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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결국 호주서 추방,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 물거품

조코비치 결국 호주서 추방,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 물거품

기사승인 2022. 01. 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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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로이터 연합
월드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두 차례의 법정 소송 끝에 결국 호주에서 추방을 당하게 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대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호주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조코비치가 호주 이민부를 상대로 낸 항소에 대해 제임스 앨섭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관 3인의 만장일치로 “이민부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비자 소송 패소 결정은 항소가 불가능해 조코비치는 추방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14일 오후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그의 비자를 두번째로 취소시키면서 15일 아침 이민국 관할 숙소로 이동해 재구금돼 있었다. 호주 이민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코비치의 비자를 이민법 규정에 따라 직권으로 취소한다”며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2차 재판에서 패소한 조코비치는 17일 오전까지 호텔에 억류돼있다가 추방될 예정이다. 추방이 되면 3년간 입국 금지여서 조코비치로서는 커리어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호주 오픈은 그가 추방되는 17일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톱시드를 받았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남녀 단식 1회전(128강) 경기 시간을 발표했다. 조코비치의 첫 경기를 대회 첫날인 17일 저녁 세션 두 번째 경기로 잡아놓는 등 일말의 여지를 남겼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우승 20회 중 9회를 호주 오픈에서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 4연패 및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 일보직전 코로나19 백신 거부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조코비치는 35세로 나이가 많아 3년 뒤 재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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