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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외이사 급구”…주총 앞둔 지방금융들, ‘구인난’에 속앓이

“여성 사외이사 급구”…주총 앞둔 지방금융들, ‘구인난’에 속앓이

기사승인 2022. 01.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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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 치솟은 여성 사외이사 인기
지역 실정 잘 아는 인재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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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 등 지방금융그룹이 올해 3월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란 ‘발등의 불’을 끄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지방금융그룹들은 여성 사외이사와 관련한 인재 풀(pool)이 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권 내 여성 사외이사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적임자는 충분치 않다. 특히 지방금융은 전문성에 더해 지역 이해도가 높은 여성 인재를 찾아야 하는 만큼 적임자를 찾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은 현재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BNK·DGB·JB금융의 사외이사 총 인원은 각각 7명, 6명, 6명으로 전부 남성이다. 이 중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각각 4명, 4명, 3명이다.

당장 올해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단일한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명시했다. 이에 각 지방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 중, 한 명 이상을 여성으로 선임하는 게 필수 과제다.

앞서 2020년 8월 발의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시행까지 2년 간의 유예기간이 있었다. 지방금융은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가 돼서야 여성 임원을 급히 찾아 나섰지만 구인난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융권 사외이사는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금융사가 선임할 수 있는 여성 사외이사 인재 풀이 더욱 좁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 지방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각 지방금융은 틀림없이 여성 사외이사를 뽑을 것”이라며 “ 지방금융은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선호하는데, 사외이사에 적합한 여성 인재가 대부분 수도권에 진출해 있다 보니 지역엔 인재가 더 희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적임자 찾기가 마뜩지 않은 상황에서 각 지방금융이 자본시장법 개정안 조항을 충족하기 위해 질 떨어지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각 지방금융은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인력관리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된 후보자를 추천 받고 있다. 사외이사는 주요 임원 선임과 보수 결정 등에 관여하는 핵심 요직이다. 금융사들이 사외이사 선임에 더욱 공들여야 하는 이유다.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금융사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이유는 의사결정 위치에 있는 임원 중에 여성을 포함해 이사회 내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추후 선임된 여성 사외이사는 금융회사 내부에 있는 성별 차별 요소를 없애고, 여성 금융 인력의 멘토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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