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 "서울시 주장하는 사유지와 곤련 없어" 서울시 최근 최 목사 측과 만나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밥퍼 도시락 점심 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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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 앞에서 다일공동체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무료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밥퍼) 도시락 나눔을 하고 있다.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34년째 이어지고 있는 밥퍼나눔운동은 최근 서울시·지역 주민과의 갈등 속에 위기를 맞았다./연합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가 서울시가 자신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오세훈 시장과 면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최 목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안 될 걸 문제 삼은 서울시가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을 대신해 거리로 나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동대문구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증축을 진행하는데 이런 일을 당해 당황스럽다”면서 “구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건 인근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지 서울시가 주장하는 시유지와 관련 없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는 34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최 목사가 시유지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4번지 일대에서 지난해 6월부터 무단으로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동대문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근 서울시도 최 목사를 만나 ‘경찰 고발은 실무진이 결정한 것이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4일 오 시장과 최 목사의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목사가 서울시의 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