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특송’ 박대민 감독 “여성 원톱의 액션 영화, 늘 하고 싶었죠”

[인터뷰] ‘특송’ 박대민 감독 “여성 원톱의 액션 영화, 늘 하고 싶었죠”

기사승인 2022. 01. 18. 16: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대민
‘특송’ 박대민 감독/제공=NEW
박대민 감독이 영화 ‘특송’으로 여성 액션 영화의 꿈을 이뤘다.

‘특송’은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액션 오락 영화다.

박 감독은 영화 ‘봉이 김선달’ ‘그림자 살인’ 등 그동안의 작품과 달리 이 영화에선 액션에 집중했다. 서사 역시 여성의 시점으로 흘러가고 액션의 주인공도 여성이다.

박 감독은 “전작에서 액션장면을 선보일 때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선 액션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했다. 여성 액션에 꽂힌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 주연의 영화는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조금 더 극적이고 쾌감이 있는 것 같다”며 기존의 남자 중심의 액션 영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박소담
‘특송’ 박소담/제공=NEW
박 감독은 여성이 자연스럽게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 뭘까 고민하다가 택배나 특송 일을 떠올리게 됐고 이게 카체이싱으로 연결됐다. 기존 영화에서 등장하는 카체이싱은 단순한 추격전이었다. ‘특송’은 시속 150km의 추격전뿐만 아니라 갑자기 엔진을 끄고 후진으로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추격을 피해 조용히주차를 하는 등 신선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언덕길, 옥외주차장 등 한국적인 공간을 활용한 액션이 돋보인다.

폐차를 수리해 사용하는 설정 때문에 ‘올드카’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은하의 특송 차량으로 준비한 세 대의 올드카 가운데 드리프트가 가능한 것이 한 대에 불과해 촬영 내내 조마조마했다고 박 감독은 회상했다.

박 감독은 은하 역은 무조건 연기 잘하는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1순위는 박소담이었다. 박소담과 함께 러닝타임을 채우는 인물이 서원(정현준)이다. 박소담과 정현준은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특송’에서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따듯한 우정을 선보인다.

박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에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정)현준이는 화면을 뚫고 나오는 매력이 컸고 아이처럼 보이는 순수한 매력이 서원과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송’으로 꿈에 그리던 여성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특송’을 촬영하면서 재미도 느꼈어요. 액션과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느낌의 액션 영화를 하는 것이 목표에요.”

박대민 감독
‘특송’ 박대민 감독/제공=NEW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