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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가족 은신처 밀고자는 같은 유대인”…父 공책서 증거 나왔다

“‘안네의 일기’ 가족 은신처 밀고자는 같은 유대인”…父 공책서 증거 나왔다

기사승인 2022. 01.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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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 Anne Frank <YONHAP NO-4930> (AP)
17일(현지시간) 안네 프랑크 박물관의 로날드 레오폴드 사무총장이 1941년 당시 유대인 공동체의 지정학적 분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안네의 일기’로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탄압 참상을 알린 소녀 안네 프랑크 가족의 은신처를 밀고한 이가 유대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 CBS의 ‘60분(60 minutes)’에 따르면 프랑크 가족 밀고자의 유력 용의자로 유대인 공증사인 아놀드 판 덴 베르그가 지목됐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빈센트 팬코크와 범죄학 전문가, 역사학자 등 19명으로 이뤄진 조사팀은 2016년부터 안네 가족 은신처의 밀고자를 찾아왔는데,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공책을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공책에는 전시 유대교 연합회의 일원인 판 덴 베르그가 유대인들의 은신처 목록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 명단을 나치에 넘겼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사팀은 오토 프랑크가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의심을 확신할 수 없었으며 반유태주의 정서가 강해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다락방에서 숨어 지내던 안네 가족 8명은 1944년 나치에 적발돼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옮겨졌고, 아버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희생됐다.

그 동안 안네 가족을 밀고한 사람에 대한 조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으며 청소부, 나치 비밀경찰 요원 등 30명에 달하는 사람이 혐의를 받았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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