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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플라스틱 퇴출 신호탄될까

부활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플라스틱 퇴출 신호탄될까

기사승인 2022.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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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개인컵 할인 확대하면 참여 늘 것"
오는 6월부터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시키면 보증금을 내야 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다시 시행된다. 일회용컵의 사용량이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개인방역과 위생이 중요해진 만큼 매장에서 제공하는 컵의 사용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용 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으로는 최근 커피 값의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이 높아진 만큼 적응 기간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포장판매에 사용하는 일회용 컵(플라스틱컵 또는 종이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는 올해 6월 10일부터 다시 시행한다. 앞서 환경부는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를 2003년부터 시행했으나 미환불금 사용 관리에 대한 투명성 논란 등으로 2008년 제도가 폐지됐다.

이번 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면 커피 등 음료를 일회용 컵에 구매하는 소비자는 음료 가격 외에 보증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사용한 일회용 컵은 매장에 반환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으며 회수된 일회용 컵은 전문 재활용업체로 보내진다. 보증금 금액은 200~500원의 범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개인컵 이용시 기존 300원에서 400원으로 할인 금액을 높였다. 여기에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이 개인컵을 사용할 때 가격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택할 경우 다음달 2일까지 음료당 별 1개가 아닌 2개씩 적립해준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현재 제주와 서울 일부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증금은 1000원이다.

업계의 이같은 친환경 행보에 정부의 일회용컵 줄이기 정책까지 더해지자 시장에서는 친환경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에는 위생 문제가 중요한 만큼 위생 때문이라도 텀블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소비자들로서는 가격이 오른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단 할인폭을 확대한다면 소비자들의 제도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 컵을 줄이는 데는 사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일회용 컵에 익숙해져 있고 개인컵 사용도 사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개인컵 사용에 따른 할인 금액이 300~400원 정도 수준인데 사실 개인컵은 휴대하고 다니기 불편한 측면도 있어 할인 금액을 더 높여야만 소비자들이 개인컵을 이용할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면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개인컵 사용의 가격차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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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사용한 다회용컵을 반납하고 있다./제공=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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