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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워도 포기 못해”…올 겨울 대세는 ‘숏패딩’

“날 추워도 포기 못해”…올 겨울 대세는 ‘숏패딩’

기사승인 2022. 01.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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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긴 롱패딩에서 눈 돌려
가볍고 산뜻한 디자인에 '홀릭'
스파오 '허니푸퍼' 30만장 판매
하이넥·충전재 사용해 보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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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스파오 숏패딩 ‘허니푸퍼’./ 제공 = 이랜드
‘숏패딩’이 올 겨울 패션가를 점령했다.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뉴트로(뉴+레트로) 열풍에 더해 무겁고 긴 롱패딩에 질린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매치하기 좋은 것은 물론, 짧은 상의와 오버핏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여성복 보브, 지컷, 브플먼트, 스튜디오 톰보이의 숏패딩 매출(2021년 11월 1일~이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다.

이에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랜드인 브플먼트는 최근 다양한 종류의 숏패딩을 내놓았다. 개인의 개성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린 것이다.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롭 벨베틴 구스다운 패딩은 은은한 벨벳소재와 크림, 민트 등 겨울 패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산뜻한 파스텔 컬러를 사용해 칙칙한 겨울 코디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브랜드인 스튜디오 톰보이의 경우 하이넥 체크 다운 패딩을 대표 상품으로 밀고 있다. 블루 체크 패턴에 울 혼방 소재를 사용해 포근한 감성을 살린 것은 물론, 소맷단과 허리 밴딩·목 부분을 코듀로이 소재로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숏패딩은 롱패딩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온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지퍼 이중 클로징(잠금)이나 하이넥, 풍성한 충전재 등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의 간판 브랜드인 구호부터 에잇세컨즈, 코텔로에 숏패딩을 출시시켰다. 특히 2030 직장인 여성에 인기가 많은 구호의 경우 숏패딩 역시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주 소비층이 10대와 20대인 에잇세컨즈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상의 숏패딩을 출시했다. 1990년대 유행했던 컬러풀한 숏패딩과 맥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이랜드는 스파오가 지난해 출시한 숏패딩 ‘허니푸퍼’가 큰 인기를 끌며 활짝 웃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만장을 넘어서며 스테디셀러인 ‘패딩조끼’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고객 반응이 좋아 목표 판매량을 50만장으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블루종 형태의 숏다운 점퍼를 내놓으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숏패딩이지만 보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패션업계에선 당분간 숏패딩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숏패딩 출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은 장기간 인기를 끌며 이제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템이 된 상태”라며 “때문에 롱패딩보단 숏패딩에 지갑을 여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브랜드별로 고객 사로잡기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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