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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년’ 전문가들 “오미크론 위기 넘기면 하반기 공존 가능”

‘코로나19 2년’ 전문가들 “오미크론 위기 넘기면 하반기 공존 가능”

기사승인 2022. 01. 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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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70만명 넘어…"오미크론 대규모 유행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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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장기전’을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병의 위력은 더욱 커졌다. 그 사이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종식’이 아닌 ‘공존’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오미크론에 대한 충분한 대비태세를 갖춘다면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70만509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645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은 △2020년 2~3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1차 유행’ △2020년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2차 유행’ △2020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1월 초중순까지 확진자가 1000명대로 불어난 ‘3차 유행’ △지난해 7월 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한 ‘4차 유행’ 등 네 차례로 구분된다.

지난해 2월26일부터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집단면역’이 형성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1월1일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백신 효과는 예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감염 취약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며 지난달 중순 일일 확진자 수가 8000명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는 약 1000명 발생했다. 정부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폭증으로 의료체계 붕괴까지 우려되자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47일 만인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와 3차접종이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진자는 4000명대로 떨어졌으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이번 주말께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 ‘5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방역 체계를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확산 위기를 잘 넘기면 코로나19 유행을 독감 수준으로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상기도에 바이러스가 많고,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로는 부족하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사례처럼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보급해 수시로 검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신속항원검사키트가 도입되면 조기 진단이 되므로 감염 확산을 막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 투여 대상자도 점차 확대해야 한다. 동네 의원 10~20명 정도의 의사들이 함께 당직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되면 재택 관리 시스템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유행이 한달 정도에서 한달반이 되면 꺾이기 때문에 오미크론을 잘 극복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5~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지면서 감염 예방 효과나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며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하면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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