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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편물 통한 오미크론 감염’ 주장에 캐나다 “그럴 위험 극도로 낮다”

중국 ‘우편물 통한 오미크론 감염’ 주장에 캐나다 “그럴 위험 극도로 낮다”

기사승인 2022. 01.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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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VIRUS NYC
사진 / UPI=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캐나다 토론토발 국제우편물 접촉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 캐나다 보건 당국은 “그럴 위험은 극도로 낮다”며 이를 반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캐나다 보건부가 서면 질의에서 “우편물이 오염됐다해도 국제우편을 포함해 종이 편지나 소포를 다루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극도로 낮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바이러스는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운송된 제품이나 포장재로부터 퍼져나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5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베이징 거주자가 해외발 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센터는 감염자가 11일 받은 국제 우편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에마뉴엘 골드먼 미국 럿거스대 미생물학 교수는 토론토에서 발송한 편지가 나흘 후 베이징에 있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연구 결과 “바이러스는 한두시간 후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편물 샘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선 “바이러스 RNA가 발견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바이러스의 사체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식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인간 숙주가 필요하며 식품 포장지 표면에서는 증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나라로부터의 해외 물품 구매를 최소화하고, 우편물을 받을 때 배달 요원과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 칭화대는 학생들이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바깥 지역 기관에서 책을 대여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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