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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귀화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감수했지만..임효준의 추락

中귀화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감수했지만..임효준의 추락

기사승인 2022. 01.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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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EPA 연합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다른 나라로 귀화를 했다고 다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500m 동메달에 빛나는 임효준(24·중국명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감수했음에도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임효준은 최근 중국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은 우다징, 런쯔웨이, 쑨룽, 리원룽, 장톈을 선발했다.

임효준은 평창 때 기량이 아니었다. 앞서 임효준은 중국대표선발전에서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임효준은 선발전 500m·1500m 1차 레이스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난조를 보였다. 결국 출전한 전 종목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국가대표 자격을 스스로 놓쳤다.

4년 전 스케이팅 기술이 전성기 시절 안현수를 연상시킬 만큼 민첩하고 재빨랐던 임효준의 기량 추락은 예상밖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효준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오른 건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대표 훈련 도중 장난을 치다가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하반신을 노출시킨 게 화근이었다. 피해를 당한 선수가 성추행으로 신고하면서 임효준은 선수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임효준은 법정 공방 끝에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를 해버렸다.

규정 숙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내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신분이었다.

이와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기량마저 예전만 못해 귀화한 임효준에게 기대를 건 중국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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