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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핵관 탈당 종용·문파 음모론”... 친이·친문 갈등 수면 위

“이핵관 탈당 종용·문파 음모론”... 친이·친문 갈등 수면 위

기사승인 2022. 01.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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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정청래 자진 탈당해야"
현근택 "문파 李 욕설 영상 제작 의혹"
당내 화합적 결합 문제 추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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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층이 갈라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음모론 제기나 정청래 의원이 제기한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 등으로 내부 분란의 조짐마저 포착되는 상황이다.

‘통행세’ 발언으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부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진 탈당 권유를 거부하면서 ‘이핵관’을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후보 측근이 자신을 찾아와 사퇴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서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면서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와 이 후보가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불교계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 입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와 척을 질 수는 없기에 송영길 당 대표 등이 연일 ‘불심 달래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핵관’이란 단어까지 등장했다는 점에서 여진이 만만찮다. 당 안팎에서는 친문 당원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는 현상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 후보가 지지율을 올리려면 친문 지지층을 완전히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도 친문 세력과 이 후보 지지층 간 갈등의 발단이 됐다. 현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문파’가 이재명 후보 ‘욕설 영상’을 제작·배포할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합성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가공의)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면서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받고 있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도 자신이 진행을 맡은 라디오 방송에서 현 대변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지난 1달여 간 상승세에 있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급격한 하락세도 없지만 뾰족한 상승 동력도 없는 30% 중반대 지지율에 머물면서 애초 설연휴를 전후해 40%대 지지율에 안착하고 그대로 승기를 굳힌다는 목표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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