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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미 코로나 3월 정점, 올바른 방향”...WHO 유럽사무소 “종반전”

파우치 “미 코로나 3월 정점, 올바른 방향”...WHO 유럽사무소 “종반전”

기사승인 2022. 01. 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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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3월 정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호흡기 감염 질병으로 통합"
WHO 유럽사무소 소장 "유럽의 코로나, 종반전 향해 가고 있어"
새로운 변이 출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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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예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 6일 미국 뉴욕 할렘 인근 침례교회의 백신 접종소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최고 보건 당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출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파우치 “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3월 정점...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다음달이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지만 미국 내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뉴스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상황이 좋아 보인다. 과신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이스라엘에서의 패턴을 보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하락했고, 이 상황이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기준 71만6829명으로 1주일 전 79만6828명보다 10% 줄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0만5878명으로 14일 전보다는 8% 늘었지만 14일 기준 80만6801명보다는 12.5% 감소했다. 전날과 비교해서도 1만5780명이 줄었다.

하지만 노스다코타주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286명으로 1월 초보다 거의 4배로 증가했으며 유타주는 이달 초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하루 평균 1만8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기록적인 입원자가 발생했다고 NYT는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서부와 남부 주에선 여전히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선 입원 환자가 늘면서 아픔과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15만8825명으로 24%, 사망자 수는 2152명으로 무려 41% 급증했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미 5994개 병원의 총 15만2919개 병상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하는 병상은 20.19%를 차지한다고 UPI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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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 파우치 “코로나19,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질병으로 통합...변이 출현 가능성 대비해야”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향후 시나리오와 관련,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질병에 통합되겠지만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근절되지 않겠지만 독감과 같은 풍토병(endemic·엔데믹)이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그는 1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근절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천연두·홍역처럼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면 머잖아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WHO 유럽사무소 소장 “유럽의 코로나19 팬데믹, 종반전 향해 가고 있어”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도 이날 AFP통신에 유럽에서 3월까지 확진자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도 “이 지역에서 팬데믹이 일종의 종반전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것이 타당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WHO 유럽사무소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국을 담당하며, 18일 기준 관할 지역 전체 코로나19 신규 감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15%다.

클루주 소장은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가 연말에 다시 돌아오겠지만 반드시 팬데믹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다만 클루주 소장은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그는 풍토병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를 한번 이상 놀라게 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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