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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투리 잘 쓰는 美교포 대니얼 강의 LPGA 개막전 축포

부산 사투리 잘 쓰는 美교포 대니얼 강의 LPGA 개막전 축포

기사승인 2022. 01. 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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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강. /AP 연합
우승 트로피에 쌀국수를 담아먹던 한국 이름 강효림의 재미교포 대니얼 강(30·미국)이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해 개막전의 별로 우뚝 섰다. 대니얼 강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내 부산 사투리가 능숙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니엘 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17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대니엘 강은 1년 전인 지난해 개막전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가 된 대니얼 강은 2위 브룩 핸더슨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을 획득했다. 대니얼 강의 LPGA 우승은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이자 통산 6번째 승리다.

대니얼 강하면 쌀국수 사건이 각인돼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국수를 담아 먹는 익살스러운 사진이 친오빠에 의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같은 교포인 미셸 위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대니얼 강하면 효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골프 유망주로 본격 날개를 펼칠 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 아버지는 투병 생활 끝에 2013년 세상을 떠났다. 대니얼 강은 그런 아버지를 추억하고자 오른 손에 한글로 ‘아빠’라고 새겼다. 검지 손가락에는 ‘저스트 비(Just be)’라는 글자가 있다. 이에 대해 대니얼 강은 항상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있는 그대로의 네가 돼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17살 때 글귀를 새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빠’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추가한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박인비(34)는 이번 대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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