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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무사고’, 롯데 신동빈의 철저한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2년 연속 무사고’, 롯데 신동빈의 철저한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기사승인 2022. 01. 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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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
설비 교체·전담조직 확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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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3일 앞두고 산업계가 ‘안전경영’ 고삐를 바투 죄고 있다.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로 업계가 초긴장 상태인 가운데 롯데그룹은 지난 2년간 중대재해 사건사고가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산하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신동빈 회장이 평소 ‘리스크에 철저한 대비’를 강조해온 만큼 경쟁사에 비해 한층 엄격한 잣대로 중대재해 방지에 나선 모양새다. 이들 계열사는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무 특성에도 불구 철저한 사전예방을 통해 중대재해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24일 롯데 측에 따르면 2020년 3월 롯데케미칼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 이후 철저한 안전관리로 ‘중대재해 2년 연속 무사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자체 운영 중인 사내법규가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보다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폭발사고 이후 사고 발생원인 설비를 모두 교체하고 피해 직원과 공장, 인근 지역주민의 복구를 위해 TF팀을 운영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해당 사고로 인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3년간 안전·환경 부문에 5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안전·환경 전문가를 2배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고 발생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배관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평소에도 안전관리를 강조한다. 최근 인재개발원에서 중대재해법 대비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직간접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목전에 둔 만큼 관련 계열사들의 경영 1순위는 안전”이라며 “하석주 롯데건설대표 역시 ‘안전경영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롯데건설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아이파크 붕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진동 등 초고층 건물의 잇단 이슈에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타워에 대한 우려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중대재해시행일을 앞두고 조기 명절 연휴에 돌입하는 등 우회로를 택하는 것과 달리 차분히 ‘안전경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보건 경영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에 현장 안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본부장 직속 안전팀 신설했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안전 경영’ 성과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1 안전문화 대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을 수상하며 안전문화 확산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회사·지주사·외부전문가와 함께 ‘3-Step 안전진단’을 운영하고 사업장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안전119제도’를 만들어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안전관리 전용 프로그램인 ‘롯데안전관리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달 4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안전점검 및 개선을 추진하여 산업재해예방에도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안전경영’ 에 따라 각 계열사가 중대재해 사전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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