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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낮은 보험사 주담대 금리…대출이자 차이 얼마나?

은행보다 낮은 보험사 주담대 금리…대출이자 차이 얼마나?

기사승인 2022. 01. 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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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고객보호 차원으로 작년말 3%대 금리 유지
4대 은행중 우리은행 금리 5%대 가장 높아
은행과 보험사 대출 이자 차이 최대 710만원까지
삼성생명, 고객간 등급따라 금리차이 약 2%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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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보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원리금이 약 700만원 차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비교적 저렴했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으로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당분간 고객 보호 차원에서 주담대 금리를 올리지 않을 방침이지만 개인의 신용도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적용받는 금리와 우대 혜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들과 보험사의 주담대 대출 평균 금리 차이는 최대 0.4%포인트에 달한다.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A씨가 15년 만기로 2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710만원의 총대출비용(원금+총이자)이 차이 나는 것이다.

보험사 중 평균 금리가 낮은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금리는 3.63%로 A씨가 현대해상에서 받는 총대출비용은 2억5970만원이다.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A씨가 같은 조건으로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을 경우 총대출비용은 2억6680만원이다.

이처럼 보험사와 은행권의 금리차가 벌어진 배경에는 은행의 금리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 강화에 따라 은행이 대출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2금융권인 보험사는 주담대 상품을 중단하거나 은행보다 대출금리를 소폭 올리거나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말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현대해상의 전월 주담대 평균 금리는 3.63%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객보호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아 현재 은행권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 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던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은 올 초부터 대출을 재개했다. 단 농협생명의 경우 현재 주담대를 중단한 상황이다. 작년말 기준 농협생명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55%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때문에 현재 취급하고 있지 않다.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은행보다 보험에 대한 허용범위가 넓어 당분간 보험 대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규제인데 1금융권은 40%, 2금융권은 50%까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개인의 신용도와 함께 상품별로 주담대 금리가 차이 나기 때문에 직접 문의해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장기고객, 우수고객 등에 따라 등급별로 나눠 우대금리(최대 0.1%)를 주고 있다. 가장 낮은 수준인 3.33% 금리는 삼성생명의 우수고객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반 고객이라면 최고 수준인 5.01%까지 오를 수 있다. 신용대출처럼 신용도는 물론 고객의 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2%포인트 가까이 난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같은 조건의 고객일지라도 대출 신청 시점이나 지역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진다”며 “장기고객이나 우대고객 등 고객 등급별로 금리 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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