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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플랫폼 “넷플릭스 게 섯거라”…오리지널 콘텐츠로 반전 노린다

국내 OTT 플랫폼 “넷플릭스 게 섯거라”…오리지널 콘텐츠로 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22. 01.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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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주도권을 내줬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 쪽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유료 구독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작될 OTT 드라마는 총 34편으로 전체 편성편수 중 점유율 30%, 제작비 점유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17편이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다.

지난해 토종 OTT들은 넷플릭스에 주도권을 내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OTT 서비스별 이용률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률은 2020년 16.3%에서 지난해 24.0%로 7.7%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티빙은 3.0%에서 4.4%로, 웨이브는 3.2%에서 4.4%로 각각 1.4%포인트, 1.2%포인트 성장에 그쳤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지옥> 등 오리지널 콘텐츠 ‘대박’을 터뜨린 결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25편 가량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넷플릭스에 맞서 토종OTT 반전을 이끄는 선두주자는 티빙이다. 올해는 드라마 최대 10편, 예능 5편 이상에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티빙의 유료가입자는 작년 3분기 기준 182만명 수준으로, 같은해 연말 기준으로 보면 220만~23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성장세엔 네이버 멤버십과의 제휴와 더불어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티빙은 작년 1월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론칭을 시작했는데,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이 흥행하며 유료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리지널 드라마만 작년 2배 수준인 9~10편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이서진 주연의 <내과 박원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맡은 <괴이>와 이준익 감독이 연출하는 6부작 <욘더> 등이 텐트폴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통해 가입자 400만~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이브와 카카오TV 역시 각각 3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편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웨이브는 1월 7일 첫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가 최고 시청률 10.8%를 달성하며 신규 가입자 견인에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도 방영 중이다. 웨이브는 그밖에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미라클> 등의 편성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TV는 2020년 9월 출시한 후 1년 2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 수 5700만 명을 달성했다. 기존 OTT와 달리 10~20분 내외로 상대적으로 짧게 구성된 콘텐츠를 앞세워 숏폼/미드폼 특화 OTT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이 구역의 미친 X>, <며느라기> 등 드라마와 <개미는 뚠뚠>, <체인지 데이즈> 등 예능이 흥행한 바 있다. 올해도 <며느라기 시즌 2>, <결혼백서>, <생존남녀: 갈라진 세상>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신규 가입자 유입에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OTT 플랫폼들이 저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특히 티빙은 넷플릭스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오리지널 콘텐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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