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13년 만에 본궤도…최고 38층 복합시설 조성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13년 만에 본궤도…최고 38층 복합시설 조성

기사승인 2022. 01. 27. 13: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5개 건물 건축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 예정
clip20220127133155
서울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세부개발계획안’을 수립하고, 2월9일까지 2주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13년여 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2만9000㎡에 이르는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고밀복합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용산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세부개발계획안’을 이같이 수립하고,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열람공고를 시행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27일 밝혔다.

공터로 방치됐던 대규모 철도 부지는 지하 6층~지상 38층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도심·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가능한 국제회의장·전시장을 갖춘 컨벤션(MICE)시설도 들어선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입지로 국가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왔다. 또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간 발전 격차도 유발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했다. 서울시가 2018년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토지 소유자)에 제시했고, 2020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컨소시엄(사업자)이 사전협상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이후 약 10개월에 걸친 3자간 사전협상 끝에 지난해 3월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간 단절을 개선한다. 1·4호선, 공항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비용도 확보하게 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동작구 남태령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보상 등에도 투자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공원녹지와 편의시설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 서울역 북부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중앙역이라는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은 주민 열람공고 이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건축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고밀복합개발로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