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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끊기면 몇 주 못 버틴다” 우크라 사태 속 유럽 천연가스 공급 ‘불안’

“러 가스 끊기면 몇 주 못 버틴다” 우크라 사태 속 유럽 천연가스 공급 ‘불안’

기사승인 2022. 01. 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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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Gas Crunch <YONHAP NO-4429> (AP)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화물선이 러시아 사할린 프리고로드노예 항구를 떠나고 있다./사진=AP 연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부상하며 동유럽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이 급감해 천연가스 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는 독일의 천연가스 재고량이 4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가구 중 절반은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며, 여러 공장들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EU)도 천연가스 공급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제일의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면 이에 따른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009년 겨울에도 우크라이나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해 EU에 가스대란이 현실화하기도 했다.

마르쿠스 크레버 독일 에너지공급업체 RWE 이사회 의장은 “천연가스도 석유처럼 국가 차원의 비축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 천연가스 가격은 분명히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만 수주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기준 유럽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현물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90유로(12만5500원)로 올랐다.

크레버 의장은 천연가스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자체 항만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접근경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가스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카드리 심손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음달 초 열리는 미,EU 에너지협의회에서 천연가스 대란을 해소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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