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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아파트 옆동도 위험…조사위 “타설면 처짐 확인”

광주 붕괴사고 아파트 옆동도 위험…조사위 “타설면 처짐 확인”

기사승인 2022. 01.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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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 "조치 필요" 의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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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국토부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다른 아파트 동도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붕괴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붕괴 건물 건너편에 있는 203동 피트(PIT·설비공간) 층 천장 슬래브가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해 내부 보고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에서는 피트 층 천장(39층 바닥) 슬래브 공사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지지대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크 플레이트(특수 거푸집)를 활용한 방식이었는데, 해당 공법은 공사 현장 다른 아파트 39층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사조위는 같은 공법을 사용한 다른 건물을 확인하기 위해 203동을 확인하던 중 39층 바닥 슬래브를 콘크리트로 타설한 데크 플레이트가 눈에 띄게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트 층을 살펴본 결과 지지대를 최소 설치한 데크가 완만하게 움푹 가라앉아 있는 장면이 확인한 것이다. 사조위는 203동 39층 상부 데크 플레이트가 과도한 하중으로 처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하중은 데크 플레이트를 지지하고 있는 동바리로 이어지며 피트층 바닥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201동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피트 층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의 바닥은 통상 1㎡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35㎝ 두께의 슬래브 무게를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사조위는 HDC 현대산업개발 측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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