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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전승일에 핵전쟁 통제기 동원...광인전략으로 서방 겁주기

푸틴, 러 전승일에 핵전쟁 통제기 동원...광인전략으로 서방 겁주기

기사승인 2022. 05. 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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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치 전승일 푸틴 메시지 주목
미 CIA 국장 "푸틴, 전쟁 배가, 결과 개선 믿어"
전 푸틴 비서관 "푸틴, 완전한 광인 모습 연출"
전승일, 핵전쟁 지휘통제기 등장...서방 지도자 겁주기
Dress rehearsal of Victory Day parade in Moscow
러시아 일류신(IL)-78 공중급유기를 선두로 미그-31BM 요격기와 Tu-160 전략폭격기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예행 비행을 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패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 용어 대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높이는 상황이다.

◇ 러 전승일 푸틴 메시지는...미 CIA 국장 “푸틴, 전쟁 배가, 결과 개선 믿어”

이와 관련,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콘퍼런스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갈등을 배가(倍加·double down)하는 것이 전쟁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내다봤다.

번스 국장은 “푸틴이 패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마음 상태에 있다”며 “나는 그가 지금 배가하는 것이 여전히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kraine Russia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푸틴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 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는 영국 BBC방송에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푸틴이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다”며 “계속 싸우면 질 게 뻔하다. 푸틴의 유일한 승리 전략은 ‘완전한 광인(狂人)’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갈리야모프는 “푸틴은 서방 국가 지도자와 국민을 겁주고 싶어 한다”며 “(그렇게 해서) 서방 국가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푸틴의 요구 몇 개만 받아달라’고 말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인 전략’은 상대에게 미치광이처럼 비침으로써 공포를 유발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으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구소련을 상대로 썼던 전략이다.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세워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결’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러 전승일, 12년 만 러 핵전쟁 공중 지휘통제기 등장...서방 지도자 겁주기 ‘광인 전략’

푸틴이 전승일에 러시아 핵전쟁 공중 지휘통제기 일류신(IL)-80 ‘둠스데이(doomsday·최후의 심판일)’를 동원하는 것도 전쟁 배가 노력과 ‘광인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전승일에 초음속 전투기와 Tu-160 전략폭격기, 그리고 IL-80 ‘둠스데이’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 성(聖) 바실리 대성당 상공을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IL-80은 핵전쟁 시 러시아 대통령의 사령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러시아의 국가 기밀이라고 보도했다.

Russian President Putin meets with Tver Region Governor Rudeny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트베리주 지사를 면담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 전쟁 73일 러 침략군, 퇴각 계속...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 수일 내 우크라군 통제 전망

하지만 러시아 침략군은 전승일을 이틀 앞둔 전쟁 73일째인 이날도 전과를 올리기보다 퇴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침략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북동부 하르키우 외곽에서 퇴각하고 있으며 이는 점점 더 고조되는 소모전에서 러시아 국민에게 승리를 보여주려고 하는 푸틴이 직면한 도전을 부각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주에 하르키우 외곽 도시와 마을을 탈환해 수일 내에 이 지역에서 러 침략군을 몰아내고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 침략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에서 북동쪽으로 약 12마일(26km) 떨어진 다리 3개를 폭파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24일 시작된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러 침략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진입하는 길목인 이르핀강 다리를 폭파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Russia Ukraine
6일(현지시간) 흑해 즈미니섬(뱀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격침된 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정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사진=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 PBS 제공 AP=연합뉴스
◇ 우크라군, 또 흑해 러 침략군 함정 격침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드론이 흑해 러시아군 함정을 격침했다며 “5월 9일이면 열리던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군사 행진이 올해는 즈미니섬(뱀섬) 바다 밑바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흑해 즈미니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터키제 바이락타르TB2 드론이 하루 전인 6일 러 침략군의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세르나급 상륙정은 길이 25.6m 폭 5.8m의 소형 함정으로 군사장비나 부대원을 상륙시키는 용도로 쓰이고 최대 9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 3월 24일 강습상륙함 사라토프호를 격침시키는 등 러시아 해군에 대한 공격을 단행해 전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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