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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뒷골목 포토] 사실상 봉쇄된 베이징 살벌

[중국의 뒷골목 포토] 사실상 봉쇄된 베이징 살벌

기사승인 2022. 05. 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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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는 더욱 극심, 언제 풀릴지 몰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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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차례나 봉쇄의 직격탄을 맞은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소호 빌딩. 주위에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무증상 감염자는 4333명에 불과했다. 한때 3만명을 넘어설 조짐을 보인 사실을 감안하면 감염자 수가 5000명 이내라는 사실은 진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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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봉쇄되는 횡액에 직면한 차오양구 왕징의 한국 식품점 내고향 마트. 영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여전히 봉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하이(上海)시 역시 상황이 좋다. 3949명의 감염자만이 나왔을 뿐이다. 봉쇄 해제의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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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주셴차오(酒仙橋)에서 핵산(PCR)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선별 진료소 앞에 줄 지어 서 있다. 2미터 간격도 유지해야 한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하지만 고작 50명 전후의 감염자만이 나오는 베이징은 분위기가 다르다. 갈수록 살벌해지고 있다. 외지로 나가는 것이나 들어오는 길이 사실상 막혔다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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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왕징의 유흥가인 치린서(麒麟社) 오피스텔 주변 풍경. 식당 영업이 금지됐기 때문에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특히 상주 인구가 350만명으로 가장 규모가 큰 구(區)인 차오양(朝陽)구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차오양구에 직장을 두고 있거나 상주하는 이들은 재택 근무를 의무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곳곳이 봉쇄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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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양구 신위안리(新源里)의 한 마트. 생필품을 사재기하려는 이들조차 없는지 한산하기만 하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상황이 이러니 길거리에 인적이 드물 수밖에 없다. 생필품을 파는 마트에도 이미 주민들이 사재기를 끝냈는지 사람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베이징 당국의 강경한 통제 입장을 감안하면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베이징 시민들의 고통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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