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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방해·러 전력 공급 중단’…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태클’

‘터키 방해·러 전력 공급 중단’…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태클’

기사승인 2022. 05. 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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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CRISIS/NATO-BALTIC <YONHAP NO-6628> (REUTERS)
북유럽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이 근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북유럽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이 근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러시아가 핀란드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또 나토에 가입하려면 회원국에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터키가 핀란드·스웨덴 가입에 난색을 표하고 나서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전력망 회사 관계자는 이날 0시부터 러시아에서 전력이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한다.

전날 핀란드에 러시아산 전력을 판매하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인테르 RAO의 자회사 ‘RAO 노르딕’은 전력 수입 대금이 납부되지 않아 14일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된다고 예고했다. 표면상 이유는 대금 납부 차질이지만 사실상 핀란드가 나토 가입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면서 나토 가입 결정을 위한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도 이날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18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수일 내에 나토 가입을 동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상황 악화를 낳지 않았다. 양국간 긴장을 피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며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을 위해선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테러단체의 게스트하우스와 같다”면서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노동당(PKK)과 같은 테러 단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PKK는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북동부 등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한다. 터키는 안보 위협 세력인 PKK에 맞서는 데 있어 나토와 유럽 동맹국들이 협조적이지 않다는 불만을 내비쳐 왔다.

이날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문을 닫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PKK가 유럽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100%가 유럽에 있는 PKK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그간 터키가 보여왔던 친러 행보도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된다. 터키는 2020년 러시아제 S-200 지대공 미사일을 구입하고 자국 내 배치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14~15일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가입 신청에 대한 국내 검토 상황을 설명하고, 터키에는 별도로 설득을 위한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전보장상황의 악화와 나토의 문호개방 정책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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