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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형 루키 탄생, 20살 英유학파 장희민 우리금융 ‘깜짝’ 우승

KPGA 대형 루키 탄생, 20살 英유학파 장희민 우리금융 ‘깜짝’ 우승

기사승인 2022. 05.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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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민 KPGA
장희민이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쥐고 있다.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리안투어에 새 바람을 일으킬 대형 신인이 등장했다. ‘영국 유학파 골퍼’ 장희민(20)이 코리안투어 두 번째 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승부처였던 3라운드에서 바람을 이겨내면서 파란을 예고했고 4라운드 막바지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희민은 15일 경기 여주시 폐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끝난 2022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등을 묶어 1언더파 71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가 된 장희민은 이상희(30)·김민규(34) 등이 포진한 2위 그룹(1언더파 287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신설 대회인 우리금융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2년 3월생인 장희민은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머무른 유학파 출신이다. 그는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올랐고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10위로 시드를 확보한 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신인이다.

지난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 데뷔전이었고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덜컥 우승했다.

180cm·76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장희민은 올 시즌 평균 퍼트 부문에서 베테랑 조민규(1.68)에 이어 2위(1.69)에 오를 만큼 그린 플레이가 좋은 선수다. 그 결과 평균 버디에서도 4.25로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는 매 라운드 까다로운 핀 위치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장희민은 달랐다. 결정적으로 특히 바람의 변덕이 심했던 3라운드에서 강풍을 잡은 것이 컸다.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공동 16위였던 순위를 단독 선두로 끌어올렸다. 장희민은 “영국 유학 당시 유로프로투어(DP 월드투어 3부투어)에서도 뛰었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바람을 경험해보지는 못했다”며 “퍼트를 할 때 그린 경사를 읽는 것보다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저질러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의 면모가 나왔다. 2타 차로 1위를 달리던 마지막 4개 홀을 남기고는 강점인 퍼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버디 2개를 추가하고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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