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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포석? 주주 친화?…실적부진 위닉스, 4년째 중간배당

승계 포석? 주주 친화?…실적부진 위닉스, 4년째 중간배당

기사승인 2022. 05.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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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당 배당금 200원 낮췄지만
최근 5년 총액 30억→79억 원 상승
윤희종·철민 부자, 183억 원 수령
윤 사장, 5% 지분 추가 확보 추진
재원 마련 위한 배당금 활용
위닉스 배당금 추이
위닉스가 올해 배당금 규모를 낮췄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낸 영향이다. 그럼에도 위닉스는 4년 연속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그간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오너일가의 경영승계를 위한 ‘시드머니’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위닉스의 오너 일가는 자사주를 포함해 지분 절반가량의 주식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윤희종 회장과 윤철민 사장 두 부자가 배당받은 금액은 18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닉스는 지난달 주당 3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보다 200원 줄어든 규모다. 위닉스의 매년 배당금을 살펴보면 2009년~2016년에는 주당 배당금이 50~100원, 2017년은 200원, 2018년은 400원, 2019년~2021년은 500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올해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하향했다.

배당금을 축소한 배경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위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5억원, 당기순이익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50.8%, 53.0% 떨어진 수치다. 실적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미세먼지 체감도가 줄며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하지만 위닉스는 4년째 중간배당을 집행하며 주주친화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위닉스는 2018년 7월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집행한 이래, 같은 금액을 꾸준히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중간배당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배당 정책에도 주가 오름세는 더딘 상황이라 주주들에게 아쉬움을 안겼지만 올해 1월 5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며 주가안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배당금 총액은 2017년 30억원에서 2018년 65억원, 2019년~2020년 8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79억원으로 2019년·2020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윤 회장과 윤 사장이 최근 5년간 위닉스에서 배당받은 금액은 2017년 18억원, 2018년 36억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3억원으로 총 183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위닉스가 배당을 지속 시행하는 것은 윤 사장의 승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해석한다. 윤 회장은 1947년생으로 경영 승계를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윤 사장이 승계를 이어받기 위해서는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보수적으로 잡을 경우 윤 사장은 윤 회장으로부터 약 5%를 증여받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증여를 받게 된다면 윤 사장은 지분율 24.61%, 윤 회장은 23.29%로 부친의 지분보다 많은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5% 지분에 필요한 자금은 현재 위닉스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최소 17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상속세·증여세법에 따르면 30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증여할 시 증여세로 과반(500억원)을 부과해야 하는 만큼 윤 사장이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닉스는 앞서 비상장 계열사 위니맥스를 합병하면서 윤 회장의 지분율은 줄이고 윤 사장의 지분율은 늘리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위니맥스는 2001년 윤철민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위닉스 제품을 유통하는 판매 자회사였다. 윤 대표는 위니맥스를 경영하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위니맥스가 위닉스에 2014년 흡수된 뒤 두 업체간 주식 가치 평가를 통해 합병이 진행됐다. 윤 사장은 합병 과정에서 위니맥스 지분 100%를 넘기고 위닉스 지분 21.4%를 받았다. 흡수합병 직전 위니맥스는 위닉스 지분 2.5%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주식은 자사주로 편입됐다. 그후 윤 사장은 위니맥스 대표이사에서 위닉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위닉스는 윤 회장과 윤 사장이 공동대표로써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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