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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기준 코픽스 3개월 연속 상승…시중은행 17일 일제히 금리 인상

주담대 기준 코픽스 3개월 연속 상승…시중은행 17일 일제히 금리 인상

기사승인 2022. 05. 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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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코픽스 상승폭 확대…주담대 이자 상승폭도 커져
주담대 캡처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 금리가 7%를 넘어선 대출이 등장한 가운데 주담대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또 오르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전달보다 코픽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이를 반영한 주담대 금리 인상 폭도 더 커졌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1.8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내리게 되면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발 긴축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채 등 은행들의 조달비용도 올라 코픽스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게 되면 은행 주담대 금리도 일제히 오르게 된다. 특히 이달 발표된 코픽스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 주담대 금리 상승 폭도 덩달아 커졌다.

2월과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 폭은 각각 0.06%포인트와 0.02%포인트 수준이었는데,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12%포인트 올랐다.

이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승 폭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올린다. 세 은행에서 변동형 주담대를 받는 고객들은 하루 만에 이자 부담이 0.12%포인트 늘어나는 셈이다.

이달 17일부터 적용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보면 국민은행이 최저 3.54%에서 최고 5.04%를, 우리은행은 3.80%에서 5.01%를 적용한다. 농협은행의 경우 최저 3.19%에서 최고 4.49%의 금리를 변동형 주담대에 적용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일 단위로 코픽스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폭이 다르게 적용된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정금리형 주담대(5년 혼합형)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최상단 금리가 5%대에서 6%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저신용등급의 경우에는 7% 넘는 금리가 책정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원리금 상환계획 등을 잘 따져 본인에게 맞는 주담대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 변동형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상환기간이 장기일 경우 금리 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고정형을 선택하는 게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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