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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0여년만에 UFO 청문회…“설명 안되는 사례 있다”

美 50여년만에 UFO 청문회…“설명 안되는 사례 있다”

기사승인 2022. 05. 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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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찾기 아니다…잠재적 안보위협 경계해야"
USA-UFOS/
스콧 브레이 미 해군정보국 부국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톨 힐에서 50여년만에 열린 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보 당국은 17일(현지시간) 50여년만에 열린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UFO는 정체 확인이 가능하지만 설명이 되지 않는 사례도 소수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연방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열어 미확인 비행현상(UAP)에 대한 진상 규명 상황을 청취했다. UAP는 미군이 UFO를 대신해 사용하는 용어로, 미 의회가 이와 관련한 청문회를 연 것은 1970년 미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뒤 처음이다.

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UAP 사례가 모두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등 정보 기관은 지난해 6월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했고,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하고는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브레이 부국장은 “가용한 데이터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소수의 사례들이 있다”며 “분명 가장 관심을 끄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국은 미 해군 전투기 옆을 지나가는 물체를 포착한 새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04년 태평양을 날던 전투기에서 목격한 물체가 급강하하다 멈춘 뒤 공중에 떠있던 사례 등이 미확인 현상으로 꼽힌다.

다만 브레이 부국장은 이들이 “비지구적 기원을 보여주는 어떤 물질적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외계인과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유기체나 무기체, 혹은 설명이 안되는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잠재적 적국이 UAP에서 나타난 고도의 비행 기술을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브레이 부국장은 “알지 못한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청문회에 나온 의원들은 “잠재적 위협을 확인하지 못하는 일은 사실상 첩보 실패”라며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UAP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실재한다”며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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