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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누군지도 모른다”... 분위기 안 뜨는 지방선거

“후보 누군지도 모른다”... 분위기 안 뜨는 지방선거

기사승인 2022. 05. 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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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투표율 유·불리 촉각
지방 조직·대선 컨벤션 효과 등 변수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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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울타리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선거 운동이 19일 시작됐지만 국회의원 성 비위 의혹과 한·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슈에 가려져 ‘무관심 선거’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현역 프리미엄’을 갖춘 정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상 ‘정권 안정론’이 높은 상황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을수록 지방조직이 큰 정당이 유리하다. 현재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이 많은 상황”이라며 “그 맥락에서 (민주당이 불리하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 결과가 여론의 추이와 반대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통화에서 “보통 투표율이 낮으면 현역 단체장 등이 많은 정당이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라며 “다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 안정론이 높게 나오는 점은 지방 조직이 튼튼할수록 유리하다는 이론을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통상적으로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60.2%)은 제19대 대선(77.2%)과 20대 대선 투표율(77.1%)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 짧은 선거운동 기간을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기초 의원 등 워낙 선거가 많아 국민들이 일일이 관심을 갖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명의 광역단체장·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602명의 기초의원 등을 선출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7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여야 “투표장 나와 달라” 한목소리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 점은 여야 정당 간 유·불리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자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을 펼치며 지지층 투표 독려에 힘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는 대체로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대선과 달리 조직표가 굉장히 많은 역량을 미치는 선거”라며 “지방단체장이나 지방의회가 실질적으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에 조직표로 봤을 때는 우리가 불리하니 치열하게 바닥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우리가 힘을 합쳐 선거에 참여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게 하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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