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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號 로카시리즈 ‘대박’…1Q 순이익 81% 증가

조좌진號 로카시리즈 ‘대박’…1Q 순이익 81% 증가

기사승인 2022. 05.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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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1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81% 증가
조 대표가 출시한 '로카시리즈'성공에 개인 신판 늘어
적자 자회사도 '거리두기 해제'에 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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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나며 주요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취임 후 내놓은 ‘로카(LOCA) 시리즈’의 성공으로 개인 회원과 신용판매 자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자산 확대에 이어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적자였던 자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 대표가 취임 후 ‘본업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히며 롯데카드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데 힘쓴 결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9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실적 급증 배경에는 ‘로카 시리즈’의 성공이 자리한다. 앞서 조 대표는 현대카드 근무 시절, ‘M시리즈’ 를 출시하며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로카는 조 대표가 2020년 3월 롯데카드에 취임한 이후 5개월 만에 내놓은 롯데카드의 새 브랜드다. 그는 로카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카드 업계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카드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는데, 그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로카시리즈’는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없이 국내·해외 가맹점에서 1.2%, 온라인에선 1.5%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다. 카드별 할인 혜택을 따져가며 써야 했던 소비자들에겐 ‘조건 없는 무조건 카드’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세트카드’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고객이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2장을 선택해 이용하면 실적과 할인을 알아서 적용해줬다. 이에 로카시리즈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수 100만장을 돌파하며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중 가장 빠르게 늘었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회원수는 869만명으로 작년 1분기(842만명)보다 27만명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 규모는 1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1분기 롯데카드의 카드 자산은 12조3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서비스 자산도 크게 확대했다. 올 1분기 현금서비스 자산은 6162억원, 카드론은 3조64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1.4% 씩 증가했다. 카드론 등 대출 자산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인 로카모빌리티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55억6000만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로카모빌리티는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해외 법인에서의 수익성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2018년 3월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지분 100% 인수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19년 4월부터 신용카드 영업을 개시했다. 그러나 베트남 법인은 올 1분기 77억2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 대표 취임 이후 2년간 신용카드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체력 증진에 중점을 뒀다”며 “업계 최초로 세트카드인 ‘로카 시리즈’의 성공적인 안착 등이 실적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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