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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정상 ‘나토 가입 반대’ 터키 에르도안과 통화

핀란드·스웨덴 정상 ‘나토 가입 반대’ 터키 에르도안과 통화

기사승인 2022. 05.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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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CRISIS/NATO-TURKEY-ERDOGAN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와 스웨덴 정상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데르손 총리는 “우리는 평화, 안보, 그리고 대(對)테러 전쟁을 포함한 쌍방의 관계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직접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토 동맹국으로서 핀란드와 터키가 쌍방의 안보를 약속함으로써 우리의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핀란드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음 달 나토 정상회담 이전에 터키가 자국의 우려를 핀란드·스웨덴과 논의할 것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촉구한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터키는 자국내 일부 지역에서 분리독립 운동을 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모든 동맹국의 안보 우려가 고려돼야 한다는 것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년간 비동맹 중립을 지켜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결정했고 지난 18일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터키를 포함한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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