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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 분위기 직면 대만 아슬아슬

코로나19 창궐 분위기 직면 대만 아슬아슬

기사승인 2022. 05.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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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10만명 돌파할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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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한 지하철 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대만이 시간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아슬아슬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른바 ‘코로나19 천하대란’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2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3월말부터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통계가 모든 것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누적 확진자가 22일 오전 기준으로 124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확진자의 0.1%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인 1343명에 이르고 있다. 치명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보인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경악스럽다. 지난 18일부터 계속 8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의료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수일 내로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추이중시(崔鐘錫) 씨는 “현재 국면은 경악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 앞으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 확실하다. 방역 당국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상황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대만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보란 듯 통제를 완화하고 있다. 우선 17일 0시부터 마련한 ‘0+7’ 자가격리 제도를 통해 확진자 가족 등의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완화했다. 설사 밀접 접촉하더라도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완료한 후 이틀 연속 자가 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뜨면 격리하지 않는 방안 역시 발표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문턱 역시 더 한층 완화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 사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7월부터는 실외와 일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으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대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5월말을 전후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라면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한 후 20만명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은 목전의 현실로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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