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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 ‘선택과 집중’ 통했나…프로스펙스 다시 날다

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 ‘선택과 집중’ 통했나…프로스펙스 다시 날다

기사승인 2022. 05.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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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준 대표 '선택과 집중' 성과
뉴트로 열풍에 'F로고' 부활 전략
디지털 마케팅·스포츠 후원 올인
래플·한정판 출시로 구매욕 자극
작년 매출 1651억원…전년비 10.3%↑
워킹화 라인 상품 개발·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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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한민국 스포츠 오리지널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프로스펙스만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할 계획입니다.”

22일 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는 ‘프로스펙스’를 국내 간판 스포츠 브랜드로 만들어 놓겠다며 아시아투데이에 이같이 말했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 선수 후원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인지도 및 선호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게 문 대표의 구상이다.

문 대표는 LG상사 산업재 경영분석팀장, LG패션 전략영업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16년 LS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처음엔 구자용, 윤선노 대표 이사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올해부턴 단독으로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

LS네트웍스 측은 “대표이사로서 경영전반에 대한 폭 넓은 경험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흑자전환 및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어 온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며 문 대표의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LS네트웍스의 주요 사업은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브랜드 사업과 유통사업, 임대사업으로 나뉜다. 브랜드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3%로, 지난해 LS네트웍스가 올린 3904억원의 매출 가운데 1651억원이 이곳에서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최근 프로스펙스가 재인기를 끌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스펙스는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1970년대 말 론칭한 토종 스포츠 브랜드다.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한때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쟁쟁한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랜드 노후화로 ‘아재(아저씨) 브랜드’ 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지면서 오랜 시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문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이대로 가다간 프로스펙스가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프로스펙스만 남기고 잭울스킨과 스케쳐스 등 부진한 패션브랜드를 모조리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몽벨은 LS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법인으로 분리됐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기존에 잘하던 분야’에 집중한 결과, 올 1월 기준 프로스펙스의 워킹화는 누적 약 1250만 족 판매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2148만 가구(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중 절반 이상이 프로스펙스 워킹화를 구매한 셈이다.

문 대표가 빼든 뉴트로(뉴 레트로) 마케팅 전략도 적중했다. 그는 젊은층 사이에서 뉴트로가 유행하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1981년 브랜드 론칭 때부터 사용해왔던 ‘F’로고를 다시 제품에 내건 것과 어글리 슈즈인 ‘스택스’를 재출시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스택스의 경우 발매 이후 무신사 스토어의 스니커즈 판매 랭킹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한정판 마케팅도 통했다. 프로스펙스가 최근 출시한 ‘마라톤 220’은 마라토너 데이브 맥길리브레이가 1978년 미 대륙 횡단 시 착용한 러닝화로 스니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유튜버 ‘와디’와 협업해 복각한 블루와 옐로우 컬러를 각각 100 켤레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여기에 MZ세대에게 익숙한 ‘래플(추첨을 통한 구매자 선정 방식)’ 방식을 선택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 대표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스펙스는 현재 배구, 농구, 축구, 야구 등 4대 프로스포츠를 전부 후원하고 있다. 프로스펙스가 과거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뚝설 수 있었던 것도 ‘선수단 후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낸다는 각오다. 공식 온라인몰의 경쟁력도 한층 높여 신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해 놓을 생각이다.

또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는 워킹화를 선보이기 위해 워킹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 및 R&D(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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