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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 노력했죠”

[인터뷰]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 노력했죠”

기사승인 2022. 05. 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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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배우 지창욱이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판타지 뮤직드라마에 도전했다/제공=넷플릭스
배우 지창욱이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뮤직드라마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깼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앞에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안나라수마나라’는 공개 2일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10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작인 동명 웹툰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지창욱은 이러한 반응들에 대해 아직까지 주변에서 피드백이 없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처음으로 OTT작품에 출연해 기존 드라마, 영화 등과 다른 긴장감과 설레임이 있단다.

지창욱은 극중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꼽았다. 가난과 돈, 꿈, 성적에 대한 압박감 등이 가슴에 와 닿았고,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 역시 어렸을 적에 가난으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어요. 학업 스트레스도 심했고,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많았죠. 아이(최성은)와 일등(황인엽), 리을을 봤을 때 제 이야기 같았어요.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홀어머니와 함께 자라서 거기서 오는 상실감도 느꼈고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빨리 깨달았어요. 어렸을때를 생각하면 우울감이 항상 있었지만 어머니의 사랑으로 극복했어요.”

지창욱
지창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았다./제공=넷플릭스
마술사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고자 이은결 일루셔니스트를 만나 3~4개월간 마술을 배웠다. 마술의 지식이 없기에 이은결을 믿고 갔다. 마술을 속임수라고만 볼 게 아니였다. 손동작과 시선 등 디테일한 부분이 어려웠으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신기해 해서 즐겁기도 했다.

“마술은 순수하게 즐기는 마음이 중요해요. 어렸을때는 온전히 믿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걸 알게 됐죠. 작품 안에서 마술은 본심을 표현하는 매개체였어요. ”

리을은 동화속에서 나올법한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인물이다. 판타지 요소가 강한 인물을 연기하며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 ‘내가 진짜 마술을 믿었나?’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 등을 질문했어요. 촬영 현장에도 열린 마음으로 갔어요. 이전 작품들은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는 의문을 가지지 않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어요. 가끔 피곤하고 촬영장 가기 걱정되는 날이 있는데 분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즐거웠어요. 놀이공원에 간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어떻게 하지?’라는 설레임을 느꼈어요. 작품에 좋은 메시지도 많지만 스스로 즐기고 힐링하면서 촬영했어요.”

특히 이번 작품의 장르는 뮤지컬 드라마라 음악적 요소가 많았다. 그가 느낀 뮤직드라마만의 강점은 따듯함이었다. 판타지 한 것들을 잘 표현해줬고, 사람들이 음악으로 쉬어간다고 생각했단다.

음악과 연기로 감정을 솔직하게 다 표현했다. 때문에 ‘안나라수마나라’는 돌이켜봤을 때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될 작품이 됐다. “작품에서 만난 동료와 팀도 새롭고, 장르 역시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저를 깨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고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지창욱
배우 지창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 출연했다/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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