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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저축銀 37곳서 응답”…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대출플랫폼 지원 나선다

“중소 저축銀 37곳서 응답”…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대출플랫폼 지원 나선다

기사승인 2022. 05. 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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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요 조사 마친 중앙회, 플랫폼 구축 작업 착수 예정
기존 SB톡톡플러스, 대출 비교·연계만 제공하는 한계
제휴 통한 마이데이터, 신분 확인 강화 등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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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중소형 저축은행을 위한 비대면 대출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중앙회)가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40개에 달하는 중소형사가 플랫폼 지원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과 달리 중소형사는 별도 플랫폼을 구축할 여력이 없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우려해왔다. 이에 오화경 중앙회 회장이 당선 전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소형 저축은행의 디지털화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약 15일간 저축은행 79개사를 대상으로 대출 플랫폼 구축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소형 저축은행 37개사가 참여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앙회는 조만간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대출 신청, 약정, 등기 실행 등 모든 대출 과정을 온라인으로 자동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후 사업 비용을 분담하는 신청사들 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앙회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2차 수요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회가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소형사들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에 강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공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SBI·OK·웰컴 등 대형 저축은행들만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대응해왔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 플랫폼 SB톡톡플러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SB톡톡플러스는 대출상품 비교·연계 서비스만 제공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오화경 회장은 회장 후보 시절 “중앙회 차원에서 시스템 개발, 상품 등을 공용으로 만들어 중소형 저축은행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화 속도를 올려주겠다는 취지다.

플랫폼에는 기존 SB톡톡플러스에 추가될 예정인 부가서비스 ‘미니뱅킹’도 탑재된다. 미니뱅킹 서비스는 나이스(NICE)신용평가 등 제휴사를 통한 공공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멀티플렉스카드(모든 저축은행의 현금·체크카드 통합 서비스) 등을 말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신분증 사본판별솔루션 구축, 본인확인 강화 서비스 등으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를 차단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해당 플랫폼과 SB톡톡플러스의 기능이 겹치는 만큼, 차별성을 두기 위해 SB톡톡플러스를 고도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 플랫폼은 SB톡톡플러스와는 별도로 구축되지만 대체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라며 “SB톡톡플러스에서 취급할 상품을 똑같이 적용할 계획이며 차별화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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