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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효자 ‘HK이노엔’ 덕에 2분기 반등 기대

한국콜마, 효자 ‘HK이노엔’ 덕에 2분기 반등 기대

기사승인 2022. 05.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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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케이캡' 필리핀 허가 획득
중동·유럽 등 수출국 확대 추진
전문가 "영업이익 301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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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주가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자회사인 HK이노엔이 필리핀 시장을 뚫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의 최대 주주(42.16%)로, HK이노엔의 호재는 한국콜마의 호재이기도 하다. 여기에 HK이노엔 측이 필리핀 외에도 중동이나, 유럽으로의 수출 저변 확대를 준비 중이어서 향후 주가 상승 재료 역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HK이노엔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이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의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34개국 중 몽골, 중국에 이은 세 번째 허가다.

이 같은 HK이노엔의 소식에 한국콜마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이날 한국콜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9% 오른 4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4.20~5.20) 16.5% 떨어진 한국콜마 주가가 자회사의 호재로 오랜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콜마는 최근 여러차례 호재 보따리를 풀어 왔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와 전 세계 ‘KOLMAR’ 상표권을 인수한 것 등이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도 잇따랐다.

그럼에도 한국콜마의 주가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1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번 어닝쇼크는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의 영업이익이 68%나 감소한 것이 한국콜마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케이캡 신제품 출시로 1분기 출하 조정이 있었고, 수액제 신공장 고정비 증가, 리오프닝 신제품 조기 발매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HK이노엔의 2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모회사인 한국콜마의 실적 및 주가 역시 활짝 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HK이노엔이 주력으로 미는 컨디션과 케이캡 마일스톤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덕분에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01억원으로 증익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HK이노엔 측이 현재 해외 주요 국가에서 케이캡의 허가 절차를 잇따라 밟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에도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굵직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의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이 체결된 해외 국가는 총 34개국이다.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 건처럼 최종 품목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오늘 같은 긍정적 호재가 종종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최근엔 아직 진출하지 않은 유럽이나 중동 쪽 진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한국콜마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제시한 한국콜마의 평균 목표가는 5만7750원이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은 약 40%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 연결 실적의 절반 정도는 HK이노엔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때문에 자회사인 HK이노엔의 호재가 모회사인 한국콜마에게도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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