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심리 소폭 하락…“물가 상승세 지속 영향”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1.2포인트↓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의 기여도./제공=한국은행

5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도 받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3월과 4월 연속으로 상승했었다.

CCSI는 생활형편이나 수입 전망과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의 6개 구성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0.8포인트, 0.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과 향후경기전망도 0.4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은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만 0.7 상승했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이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 3.3%를 나타내며 0.2%포인트씩 올랐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