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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美의 투자유치 위한 전력투구, 우리도 배워야

[사설] 美의 투자유치 위한 전력투구, 우리도 배워야

기사승인 2022. 05.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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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조지아주의 노력이 공개돼 큰 감동을 준다.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55억 달러(약 6조30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조지아·테네시 등 5개 주가 경합을 벌였는데 조지아주 주 장관은 한국을 무려 10번이나 방문, 현대차를 설득했다고 한다. 대단한 정성이다.

조지아주는 현대차에 공장부지 무상제공, 재산세 감면,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는데 무려 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앞서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15억 달러의 혜택을 봤는데 현대차는 투자 규모가 커 인센티브가 더 많을 전망이다. 발로 뛰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게 부러울 정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호텔에서 만나고 현대차의 미국 사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도 대통령이 투자유치에 나선 것과 다름없다. 삼성반도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만찬장에 10대 그룹을 초청한 것도 투자유치 전략이다. 대통령과 주지사, 의원 가리지 않고 뛰는 게 미국이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은 제조업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세계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공장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외국으로 나갔던 미국 기업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는 활력이 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한국의 대기업은 모두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혜택이 큰 데다 노조도 과격하지 않아 기업을 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경제 관련 장관을 불러 “기업 투자를 막는 규제나 제도를 최단시간 내 파악해 해결해서 ‘투자주도 성장’ 체제를 만들라”고 지시했는데 규제개혁은 투자유치의 선결 조건이다.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시도지사 등 지도자들이 해외 투자유치에 직을 걸어야 한다. 규제 혁신 후 멍석도 깔아주고, 사람도 불러오고, 돈도 끌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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