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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86 그룹 퇴장해야”... 윤호중 “개인 행보”

박지현 “86 그룹 퇴장해야”... 윤호중 “개인 행보”

기사승인 2022. 05.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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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86 그룹' 지도부 앞에서 "용퇴해야"
민주당 "개인 의견... 당 의견과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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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병화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팬덤정치 결별·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 용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5일에도 각종 여론조사상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 위기 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곧바로 파열음이 노출됐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양상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혼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박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반성과 사과를 언급했다. 그는 “대선에서 졌는데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정치가 심각하다”며 “온정주의와 결별하고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86그룹 용퇴론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동석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도 86그룹에 속한다.

이에 김 본부장은 “질서 있는 혁신 과정에서 각종 현안이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민주당은) 지도부 일방 또는 개인의 지시에 (따라) 처리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선대위 회의에서는 참석자 다수가 박 위원장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이 전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조율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는 게 이유다.

신현영 당 대변인도 박 위원장의 언급을 ‘개인 의견’으로 규정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발언은 당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개인 의견”이라며 “다만 선거 전 서둘러 반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인지는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당 의견과 개인 의견을 분리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며 “(박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데, 개인 행보에 대해 당이 협의를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같이 사과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지만 (윤 위원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했다”라며 “적어도 민주당이라면 다양한 의견을 분명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협의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맞는지 윤 위원장도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관계자들은 제20대 대선 패배에 대한 진단보다 임기응변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일부는 지방선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중”이라며 “반면 박 위원장은 중도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기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놓고 시각차가 노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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