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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단기외채 비중 증가…기재부 “외채 만기구조 장기화 되도록 노력”

1분기 단기외채 비중 증가…기재부 “외채 만기구조 장기화 되도록 노력”

기사승인 2022. 05.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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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6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서둘러 외채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6541억 달러로 지난해 말(6324억 달러)보다 217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재정증권이 2월부터 다시 발행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지난 1월 수출입은행이 3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대외채무는 올해 7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문제는 총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외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빠르게 갚아야 하는 빚이 많아진다는 것으로 채무 건전성에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은 26.7%로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늘었다. 특히 전분기 대비 단기외채 증가율은 6.2%를 기록해 장기외채 증가율(2.5%)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38.2%)도 2.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분기 평균인 33.8%보다 4.4%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1조798억 달러)은 5억 달러 줄었다. 예금취급기관과 기타부문에선 60억 달러 증가했지만,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의 채권이 65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257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22억 달러 감소했다.

기재부는 “연초 수출입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 등의 영향으로 외채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외환보유액이 줄어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상승했지만, 여타 신흥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재부는 앞으로 외채 만기 구조가 단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장기 외화채 발행을 적극 협의하고, 이를 통한 외화자금 공급이 재정거래 유인 축소와 단기외채 증가세 둔화로 이어지도록 해 외채 만기 구조가 장기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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