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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공식 승인…‘종합식품기업’ 본격화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공식 승인…‘종합식품기업’ 본격화

기사승인 2022. 05.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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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푸드, 총 매출 3조7000억
빙과 사업 통합…업계 1위 탈환
자사몰 일원화, '효율성 제고'
롯데푸드 캔햄, 분유도 해외 수출 간다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이사
롯데제과는 27일 오전 10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다며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사진은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의 모습. /출처=롯데제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공식화됐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빙과 조직 통합에 따라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게 됐다. 또한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해외 진출 본격화, 온라인 매출 극대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27일 오전 10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로, 내달 1일 완료된다.

우선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중복된 사업인 빙과 조직을 통합한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에서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는 각각 1, 4위다. 이를 합하면 45.2%로 빙그레(28.0%)와 해태(12.2%)의 합산 점유율 40.2%를 넘어선다. 롯데제과는 다시 시장 1위로 올라선 만큼, 새로운 전략을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롯데제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뜻을 밝혔다. 양사의 중복된 생산, 물류 라인과 브랜드를 축소하고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별개로 운영하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한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한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해외 수출 항목도 늘린다. 특히 캔햄이나 분유 등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롯데푸드 제품을 해외에서 선보인다. 롯데제과의 해외 수출 네크워크가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만큼, 보다 많은 국가에서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 롯데제과의 거래선은 각 50여개(20개국), 200여개(70개국)에 달한다. 롯데제과의 경우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며 적극적인 해외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양사의 특징이 다른 만큼, 합병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제과는 소비재 중심(B2C), 롯데푸드는 중간재 기업(B2B)이라는 것이다. 롯데제과의 B2C 노하우를 롯데푸드가 흡수하면 최근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이 외에도 롯데제과는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제과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규모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고 말했다.

주총장
롯데제과는 27일 오전 10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다며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주총 모습. /출처=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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