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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中, 코로나19에 폭염·폭우로 생고생

설상가상 中, 코로나19에 폭염·폭우로 생고생

기사승인 2022. 05.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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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은 36도까지 치솟아, 푸젠성은 폭우 피해 극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폭염 및 폭우의 도래라는 현실에 직면, 그야말로 생고생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설상가상이 따로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더구나 계절적으로 볼때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폭우
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푸젠성 룽옌시 우핑현의 폭우 사고 현장. 구조대가 혹시 있을지 모를 추가 희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제공=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3만명에 육박하던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신규 확진자 및 감염자가 연일 300명대 이하로 떨어지는 사실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방역 당국은 쇠뿔도 단김에 빼겠다는 생각인 듯 통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다.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이 곧 목전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인 듯하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 대해서는 ‘주마가편’이라고 더욱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굳이 다른 사례를 꼽을 필요도 없다. 시내 거의 전 지역의 주거 단지에 ‘전자 출입증’ 제도를 도입, 외부인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주민 비수란(畢淑嵐) 씨는 “이제 베이징 시민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거주지와 인근 마트 같은 곳 이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게 됐다. 외부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는 단지 밖으로 나가 받아와야 한다”면서 “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능하다면 외국으로 탈출하고 싶다. 그러나 그것도 당국의 통제로 불가능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와중에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와 허난(河南), 산둥(山東)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내습으로도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나 같이 오후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신장위구르자치구 같은 경우는 40도에까지 근접하고 있다.

대륙의 남부 지방은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푸젠(福建)과 윈난(雲南)성에서는 각각 최소 8명이나 목숨을 잃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푸젠성의 경우는 룽옌(龍巖)시 우핑(武平)현이 횡액을 당했다. 26일 밤과 이틀날 새벽 사이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8명이나 속절 없이 희생됐다.

윈난성에서는 원산(文山)시 추베이(丘北)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가 8명이 발생한 것에서도 모자라 도로 130여 곳이 유실되면서 주택 150여 채도 무너졌다. 재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무려 20만명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륙 전 지역이 코로나19 봉쇄로 어수선한 가운데 폭염, 폭우가 내습했으니 설상가상이라는 말은 정말 과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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