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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수감…재판도 교도소서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수감…재판도 교도소서

기사승인 2022. 06. 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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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Suu Kyi <YONHAP NO-2594> (AP)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제공=AP·연합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모처에 구금된 채 ‘마라톤’ 재판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전(前) 국가고문이 앞으론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23일 AFP통신은 앞으로 수치 고문의 재판이 네피도에 위치한 교도소 내 특별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 수치 고문을 구금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부터 선동·뇌물 수수 등 각종 범죄혐의로 기소했다. 수치 고문은 현재까지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로 2년 △무전기 불법 수입 및 소지로 징역 4년 △표 민 떼인 전(前) 양곤 주지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총 11년 형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앞으로 이어질 남은 재판에서도 모두 유죄를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0년 이상을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진영과 국제사회가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혐의가 “근거없는 정치 탄압”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쿠데타 군부는 완강히 버티고 있다. 수치 고문은 물론 그의 변호인단도 언론과의 접촉이 금지된 상태다.

현지매체인 이라와디는 22일 군부가 수치 고문이 가택 연금 중이던 모처에서 네피도 교도소로 이송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수치 고문이 교도소 내 작은 외딴 건물의 독방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에 전했다. 군부가 갑작스레 수치 고문을 교도소로 이송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

수치 고문이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치 고문은 지난 2003년·2009년 국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수도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다. 77세의 고령인 수치 고문이 ‘마라톤’ 재판을 버티는 것도 정신적고문이라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교도소 수감으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와디는 수치 고문과 함께 민선정부를 이끌던 윈 민 대통령도 가택 연금 상태에서 네피도 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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