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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간판 바꾸고 재도약…해외진출 등 승부수 띄운 하나증권

[하우스분석] 간판 바꾸고 재도약…해외진출 등 승부수 띄운 하나증권

기사승인 2022. 06.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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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하나증권…7년 만에 변경
"증권 정체성 확립·고객과 접점 확대"
사명 바꾸고 글로벌 IB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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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하나금융투자가 하나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증자를 통해 6조원 시대를 연데다 증권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 확대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도 한발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 새 간판…‘증권’ 정체성 확립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을 의결했다. 변경된 사명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라는 이름은 약 7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앞서 회사는 2015년 9월 사명을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변경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전신은 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 하나금융지주가 2005년 대한투자신탁증권을 인수하면서 하나대투증권이 됐다. 이후 하나IB증권을 흡수합병하며 2015년 사명을 하나금융투자로 바꿨다.

이번 사명 변경은 오랜 시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사명 변경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하나금융투자의 영문명은 Hana Financial Investment Co.,Ltd.이었는데 사명에서 증권업의 본질이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도 금융투자 대신 투자증권이나 증권이란 사명을 사용 중이다. 국내 증권사 중 금융투자를 사명으로 활용하는 곳은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3곳이었다.

아울러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맞물려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하나증권만의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이라는 좀 더 쉽고 편한 이미지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새로운 투자와 비즈니스를 만드는 영속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연결된 금융을 만들어 신뢰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변화 시도…글로벌·IB 경쟁력 강화하는 이은형
하나증권은 이 부회장(대표)이 2021년 초 취임한 뒤 해외 진출 등 수익 다변화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하나증권은 다른 금융그룹 증권 계열사와 비교해 해외 진출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수장에 오른 뒤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 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증권 지분 35%를 1420억원에 사들이면서 베트남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달에는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 인수에도 나섰다. 하나은행이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해 하나증권의 홍콩 해외 법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등 시장 확장이 어려운 국가보다는 금융 허브인 홍콩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공략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증권은 몸집도 불리면서 IB 경쟁력도 높이는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규모도 6조원 시대도 열었다. 업계에서는 하나증권이 여섯번째 초대형 IB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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