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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대사 “부모, 1951년 1월 한국전 때 월남” 깜짝 고백

조태용 주미대사 “부모, 1951년 1월 한국전 때 월남” 깜짝 고백

기사승인 2022. 06. 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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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72주년 기념행사, 워싱턴서 엄숙 진행
참전용사·참전국 무관 등 참석...역대급 성대
조태용 "부모, 1951년 1월 추운 한국전 때 월남"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있어"
조태용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왼쪽 네번째)·버나드 샴포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부이사장(세번째)·이경구 주미 국방무관 등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72주년 추모행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기념행사는 최근 행사 중 가장 성대하고 엄숙했다는 평가다.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미 참전용사와 관련 단체 관계자, 그리고 참전국 미국주재 무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진행됐고, 이후 인근 호텔에서 오찬 행사가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예년 10분 정도로 약식으로 진행됐던 추모행사가 30분 정도로 늘어났고, 오찬 행사는 지금까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한국전쟁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 예비역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이날 행사의 공동 사회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조태용 주미대사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72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오찬 행사에서 11일 워싱턴 D.C.에 도착한 후 이날 행사가 네번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북한의 폭정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준 분들이라고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러한 행사는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이고, 주호주 한국대사 시절부터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다며 “사실 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1951년 1월 매우 추운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왔다”고 밝혔다.

부모가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한국군과 유엔군이 1950년 12월 시작된 중국 인민군의 공세로 밀리면서 서울을 내주고 정부를 다시 부산으로 옮기면서 남쪽으로 퇴각한 ‘1·4 후퇴’ 기에 남한으로 온 피란민 행렬 속에 포함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대사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전몰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 그리고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여러분 앞에서 한국대사로서 자유의 중요성에 관해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는 나에게 매우 개인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희생이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민주주의적 자유 획득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국 무관
한국전쟁 참전국 주미 국방무관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72주년 추모행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조 대사는 미국·영국·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필린핀·태국 등 한국전쟁에 전투부대나 인도적 지원 부대를 파견한 22개국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주재 각국 무관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조 대사는 앞서 진행된 추모식 연설에서도 “역사적으로 자유와 번영은 절대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은 우리나라가 유례없는 경제적 성장을 성취하고, 힘겹게 얻은 자유를 지키도록 해 줬다”고 말했다.

평화의 사또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오른쪽 세번째)와 이경구 주미 국방무관(왼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72주년 기념행사에서 1950년 9월 한국에서 전사한 라울 비야레알 미군 일병의 유가족에게 ‘평화의 사도’ 훈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버나드 샴포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부이사장은 “어떤 나라도 한국처럼 그들이 받은 도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는 나라는 없다”며 “그들은 수십 년간 도움을 준 나라와 그들을 위해 희생한 자들의 아들과 딸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샴포 부이사장은 주한미군 8군 사령관 출신으로 부친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해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조 대사는 오찬 행사에서 1950년 9월 한국에서 전사한 라울 비야레알 미군 일병의 유가족에게 ‘평화의 사도’ 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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