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광복회 운영 전반 고강도 감사 착수...보훈처 “결과 따라 엄정초지”

광복회 운영 전반 고강도 감사 착수...보훈처 “결과 따라 엄정초지”

기사승인 2022. 06. 26. 13: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광복회, 김원웅 전 회장 시절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 등 감사요청
임시총회에서 사죄하는 허현 광복회 부회장
지난 2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에 지명된 허현 부회장이 임시총회 전 참석자들에게 사죄하며 절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취임 2년 8개월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26일 “김원웅 전 회장의 비리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던 광복회의 수익사업과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이달 중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고강도 감사에 착수한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번 감사는 광복회가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에 대해 보훈처에 감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광표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수익사업과 예산회계(보조금), 단체운영 등 광복회 전반을 감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이번 감사에서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은 물론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됐던 회계부정, 권한남용 등 각종 비리까지 전면적으로 감사할 예정이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2월 특정감사를 통해 광복회 국회카페 ‘헤리티지815’ 수익금 부당사용 등을 확인, 수익사업을 취소하고 비위자에 대해 수사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특정감사 이후 추가적인 금전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외부회계감사 결과 관련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거절이 표명된 데다, 김 전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 존재 가능성이 인지돼 재무운영 건전성 전반에 대한 추가 감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작금의 혼탁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크게 탄식할 일이며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이라면 회초리를 꺼내 들었을 것”이라며 “보훈처는 일전불퇴의 각오로 광복회 전반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감사하여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처장은 “다시는 애국과 독립의 상징인 광복회가 몇몇의 비리로 인해 독립정신이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진정한 독립과 광복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올해 2월 ‘헤리티지815’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등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김 전 회장이 물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구설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 회장이 당선돼 광복회를 이끌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장 회장과 일부 후보들이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결선투표에서 서로 표를 몰아주기로 하고 선거 후 적당한 직책을 의논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장 회장은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일부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당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자신이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차원에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쥐었다가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