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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국내사업 줄이고 해외사업 늘리고…‘되는 놈 밀어준다’

롯데면세점, 국내사업 줄이고 해외사업 늘리고…‘되는 놈 밀어준다’

기사승인 2022. 06. 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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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점 폐점 등 국내사업 재정비
해외는 연내 베트남 신규출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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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엑스점/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운영 정상화를 위한 변화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13년동안 운영해오던 코엑스점을 폐점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연이은 신규출점을 계획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실적을 회복하고 있던 국내 면세판매가 최근 고환율로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액은 1조24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7667억원 대비 63% 상승했다. 면세점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지만 환율 상승으로 제품가 역시 오르며 변수가 생겼다.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실적회복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7% 상승한 1298원을 기록했다.

여러모로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롯데면세점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우며 차분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안되는 곳 부터 정리에 나섰다. 이달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심사를 신청하지 않음으로써 폐점 결정을 내렸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하반기 중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코엑스점이 폐점 수순을 밟게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시발점은 2018년 근거리에 현대백화점 시내면세 1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개점으로 고객이 분산되면서부터다. 적지 않은 임차료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점은 그동안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를 임차해왔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방한 외국인이 줄어든 탓에 매출도 급감했다. 2019년 6조1030억원에서 2020년 3조1493억원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3조71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504억원에서 -220억원으로 급락한 데 이어 지난해 -2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회복됐으나 여러 요인으로 예전만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판단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을 폐점하고 강남권 운영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해외는 신규출점이 연이어 예정돼있다. 올해 5월 호주 시드니 시내점을 개점했으며 연내 베트남 다낭시내점 역시 신규오픈이 예정돼있다. 이어 내년에는 하노이 시내점 출점도 계획 중이다. 해외 주요 공항의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해외점포도 순차적으로 재가동을 하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점포는 현재 19개 매장 중 8개만 축소 운영하고 있으나 곧 전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셧다운 중인 창이공항 4터미널 운영이 예정돼있어 하반기 매출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셧다운으로 전체 휴점했던 베트남 나트랑깜란 공항점까지 정상 운영할 경우 롯데면세점의 해외 6개국(미국1, 일본2, 베트남3, 호주4, 뉴질랜드1, 싱가포르1)에 분포된 전 지점이 재가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는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역직구’ 사업에도 나선다. 이달부터 국내를 방문하지 않은 외국인도 국내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해외 역직구가 가능한 온라인몰 ‘오버시즈 쉬핑’을 오픈했다. 판매 품목은 총 220여개로 화장품을 비롯해 패션·악세서리·식품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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