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지난달 30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전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의 국제 정세 관련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어 헤이룽장(黑龍江)성 기관지인 흑룡강신문도 1일 이 기사를 한글로 번역,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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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이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 발언을 전한 흑룡강신문 한글판./제공=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언론들이 이처럼 권 회장의 발언을 대서특필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과 비슷한 시간에 논의된 나토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대내외적으로 전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권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태지역 동맹국과 나토를 한데 묶어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적 약점을 보완하려고 한다”면서 “아태지역 국가들은 나토를 이용해 진영을 나누고 충돌을 격화시키려는 위험한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블록 정치’와 ‘동맹강화 전략’은 국제질서를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구조로 되돌릴 것이다. 군사안보, 경제, 방역, 기후변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훼손시켜 전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협하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나토와 같은 역외 군사동맹과 손을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