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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박순애·김승희 임명 고심…공정위원장·경찰청장 인선도 숙제

윤대통령, 박순애·김승희 임명 고심…공정위원장·경찰청장 인선도 숙제

기사승인 2022. 07. 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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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는 4일 임명할 듯
국회 원구성 협상 지켜본 뒤 박순애 등 임명 결정할 듯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
스페인 방문 마친 윤석열 대통령 내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부처 수장 인선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국회 공전으로 인해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상으로, 우선 북한의 안보 위협이 계속되는 만큼 김승겸 후보자 임명부터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들 3명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9일까지 재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비록 청문회가 열리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경우 새 정부 들어 청문회 없이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우선 윤 대통령은 김승겸 후보자를 이르면 4일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안보 상황이 좋지 못한 만큼 윤 대통령이 합참의장 자리를 빠르게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전인 지난달 21일 “합참의장은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순애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 임명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고심하는 분위기다. 최근 원 구성 문제로 공전하고 있는 국회 상황을 지켜본 뒤 인사청문 절차를 받아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후보자를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한 점도 부담인 상황이다.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여야 원 구성 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새 정부 경제라인 중 한 명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인선도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조성욱 현 위원장은 지난달 초 이미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 인사가 발탁되지 못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카풀’ 인연으로 알려진 검찰 출신의 강수진 교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검찰 공화국’ 논란으로 인사 기류가 변해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출국날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 수리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청장의 사의 표명 이후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경찰의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크게 질타한 만큼 김 청장의 사표 수리도 이번 주 내 결정한 뒤 후임 인선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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