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4일 선출됐다. 김 부의장은 4선 의원으로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김 의원은 총 투표수 258표 중 찬성 243표를 얻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부의장은 서울신탁은행 실업팀 농구선수로 3년여 동안 뛰고 은행원으로 전직했다. 서울신탁은행 노동조합 간부를 지냈고, 여성 최초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면서 노동계의 큰 손으로 불렸다.
김 부의장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통합민주당 사무총장까지 맡는 등 정계에서도 굵직한 일을 맡았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19대∼21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로서 4선 의원이 됐다.
2017∼2018년에는 문재인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정부의 핵심 고용정책을 집행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정세균계 핵심 인물로 통한다.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지냈을 때부터 정세균 전 총리와 교류해왔고, 정 전 총리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서강포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이어 확대개편된 ‘광화문포럼’의 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서울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서강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했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를 지냈으며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17·19·20·21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함께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부의장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의장을 맡는다. 정 부의장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하면서 2021년 8월 31일부터 부의장직을 맡았다. 당시 국민의힘은 정 부의장의 임기를 12월 말까지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