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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명함 바꾼 하나증권, ‘초대형 IB’ 도약 속도 낸다

[취재후일담] 명함 바꾼 하나증권, ‘초대형 IB’ 도약 속도 낸다

기사승인 2022. 07. 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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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안녕하세요. 하나증권입니다.”

최근 만난 하나증권 관계자는 갓 바꾼 명함을 건넸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7년 만에 사명을 바꿨기 때문이죠. 이사회 결정이 난 지 일주일 만에 명함부터 간판 교체 등 후속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하나증권의 행보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선 뒷말도 있었습니다. 먼저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됐죠. 하나증권으로선 황당할 노릇인데요. 지난해 3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인 이은형 대표 취임 이후 물밑에서 준비해 온 일이어서죠. 이 부회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공론화 시점은 모회사인 그룹의 경영 전략을 고려했습니다. 지난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란 뉴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발맞춰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거죠.

새 옷을 갈아입은 하나증권의 임직원들도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주의 자금 지원과 승인이 필요한 난제들이 전임 대표들에 비해 수월하게 풀려서죠. 5000억원대 유상증자, 해외 사업 확대, 직원 복지 강화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굵직한 해외 IB(기업금융) 딜을 진행할 때 지주와의 신속한 의사소통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974년생인 이 부회장은 웬만한 임원보다 젊은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합니다. 그가 사령탑에 오른 뒤 핵심 수요층인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사업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조직 문화 혁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권업 불황에 맞서 ‘초대형 IB(투자은행)’를 향한 이 부회장의 보폭이 어디까지 나아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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