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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신한라이프, 1인多역 ‘로지’ 덕 인지도·효율 두 마리 토끼 잡아

[취재후일담]신한라이프, 1인多역 ‘로지’ 덕 인지도·효율 두 마리 토끼 잡아

기사승인 2022. 07.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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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동시에 계약 맺어 회사의 성장 함께
모델에 이어 가수, MC 등 여러 역할로 기용
비용은 일반 모델급…효용 면에서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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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는 광고 모델인 로지를 내세워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맞춤형 상품인 '로지 종신보험'을 출시했다./제공=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지난 6월말까지였던 '로지'와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로지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지는 나이 22살·키 171㎝의 걸그룹 멤버 외모와 패션감각을 지닌 가상인간 인플루언서인데요. 그의 소속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로지는 TV광고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광고에서 로지는 틱톡 등 SNS 채널에서 유행하는 춤을 춥니다. 영상 공개 일주일 후에야 로지의 정체가 밝혀졌고, 신한라이프 광고 조회 수는 순식간에 100만을 넘겼습니다. 이 광고는 13일 현재 유튜브에서 20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입니다.

신한라이프는 로지가 회사 이름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하면서 아직 고객들에게 회사 이름이 생소하던 시기, 로지의 뮤직비디오·음원·이모티콘 등이 퍼져나가면서 신한라이프의 인지도도 비약적으로 뛰었다는 것이죠.

로지는 신한라이프에 '2021 대한민국 광고대상' 이노베이션부문 금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겼습니다. 신한라이프가 이달 들어 그의 이름을 넣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전용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을 겁니다. 로지 역시 신한라이프와의 계약 덕을 보고 있습니다. 모델에서 싱글앨범 두 편을 발매한 가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홍보하는 콘텐츠 MC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활동을 시작한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년 사이에 5만명에서 12만명으로 뛰었습니다.

사실 직접적인 수익 면에서 신한라이프가 얻는 것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로지가 출연한 광고 영상 조회 수 수익 등은 로지를 개발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영업수익으로 집계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로지 활동으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수십 억원에 달한다네요. 하지만 로지의 모델 계약료는 일반인 모델료와 비슷한 수준이라 신한라이프 입장에서도 손해 볼 건 없습니다.

보험업계는 로지의 인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 많아 젊은 층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보험상품 광고가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변화했으니까요. 앞으로 보험사 광고시장에서 가상인간 모델들의 이미지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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